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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저 컨디션 좋아요" 자신감 넘치는 홍윤상, 일본 골문 '정조준'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에 나선다. 이영준(21·김천 상무)이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저마다 예열을 마친 다른 공격수들도 터져야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넘어 아시아 정상으로 향할 수 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과 일본 모두 나란히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6)과 득실차(+3) 다득점(3골)까지 모두 같은 공동 1위다. 이번 경기를 통해 조 1위와 2위를 결정한다.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곧바로 승부차기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한일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A조 2위 인도네시아, 패배 팀은 A조 1위이자 개최국 카타르와 8강에서 만난다. 이번 대회 황선홍호의 해결사는 단연 이영준이다. 아랍에미리트(UAE)전 결승골에 이어 중국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홍호가 터뜨린 3골을 모두 원톱 이영준이 책임졌다. 강력한 헤더에 오른발·왼발 슈팅까지 그야말로 시원한 골을 터뜨리는 중이다.다만 이영준 외에 다른 공격수들의 골이 터지지 않는 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원톱 이영준이 물이 오른 가운데 다른 2선 공격수들까지 힘을 보탤 수 있다면, 황선홍호의 기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수 있다.마침 저마다 예열도 마쳤다. 홍윤상(22·포항 스틸러스)이 대표적이다. 홍윤상은 지난 UAE전과 중국전 모두 교체로 나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전엔 추가시간에야 투입돼 출전 시간이 짧았지만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선수들의 출사표 ‘10자로 말해요’에 “감독님, 저 컨디션 좋아요”라고 적으며 팬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격수로는 유일한 해외파 정상빈(22·미네소타 유나이티드)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늦게 합류한 그는 지난 UAE전에선 휴식을 취하고, 중국전에선 교체로 나서 30여분을 뛰었다. 공교롭게도 홍윤상과 정상빈은 지난해 9월 열렸던 키르기스스탄과의 AFC U-23 아시안컵 예선 당시 결승골을 합작한 바 있다.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강성진(21·FC서울)이나 왼쪽 측면 공격수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엄지성(22·광주FC) 등도 언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자원들이다. 양현준(셀틱)의 차출 불발로 대체 발탁된 홍시후(23·인천 유나이티드), 이영준과 더불어 최전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재준(23·부천FC) 등도 마찬가지다.이영준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의 분전이 더욱 필요한 건, 경기를 치를수록 이영준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현지 매체들의 초점은 이영준 봉쇄에 맞춰져 있다. 8강 토너먼트 이후에 만나는 상대들 역시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그런 이영준의 부담을 덜어주는 건 측면 등 2선 공격진들의 동반 폭발이다. 그러면 이영준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까지 잇따라 힘을 낼 수 있다.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넘어 ‘우승’을 향한 황선홍호의 항해도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김명석 기자 2024.04.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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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U-20 월드컵 스타 이영준, 극적인 '반전 드라마' 서막 올렸다

황선홍호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승리를 놓칠 뻔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깜짝 스타였던 이영준(21·김천 상무)이었다.이영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UAE전에 교체로 출전, 후반 추가시간 4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막힌 혈을 뚫어낸 한 방이었다. 이날 황선홍호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슈팅이 골대에 강타하거나 두 차례나 득점이 취소되는 등 악재가 더해지면서 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90분 정규시간이 모두 흐른 시점까지 스코어는 0-0.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국 입장에선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해결사로 나선 건 이영준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그는 추가시간 이태석(FC서울)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군인 신분인 이영준의 거수경례 세리머니와 함께 경기는 황선홍호의 1-0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자칫 꼬일 뻔한 흐름도 단번에 바꿨다.이영준의 ‘반전 드라마’ 서막을 올린 골이기도 했다. 1m92㎝의 장신 공격수인 그는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무대에서 2골을 터뜨리며 김은중호의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선수였다. 자연스레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과 기대도 쏠렸다. 그러나 U-20 월드컵 이후 존재감이 점점 사라졌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다른 동료들이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랐다. U-20 월드컵 세대들이 올림픽 대표팀으로 올라서는 사이, 이영준은 오랫동안 황선홍 감독의 부름조차 받지 못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엔트리 역시 제외됐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친선대회 엔트리조차 제외되면서 올림픽의 꿈 역시 옅어지는 듯 보였다. 극적으로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부상으로 이탈한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을 대신해 사우디로 향했다. 그리고 이영준은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경쟁력을 보여줬다. 결국 대체 발탁을 통해 시험대에 올랐던 이영준은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까지 당당히 승선했다. 그리고 조별리그 첫 경기 만에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올림픽을 준비하는 내내 원톱 자원에 대한 고민이 컸던 황선홍 감독으로선 더욱 반가운 존재가 됐다. 배준호, 양현준(셀틱) 등 유럽파 공격수들의 차출 불발로 창끝이 무뎌져 우려가 컸던 가운데 등장한 해결사라는 점에서 의미도 컸다. 황선홍호는 대회 상위 3개 팀에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을 넘어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새 해결사 이영준의 거수경례 세리머니가 나올수록 정상으로 향하는 여정 역시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김명석 기자 2024.04.17 12:03
국가대표

추효주 27초 골→女 축구 새역사 작성…벨호, 필리핀과 2연전 2승 마무리

여자 축구대표팀이 필리핀에 2연승을 거뒀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7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필리핀을 2-1로 꺾었다. 지난 5일 필리핀을 3-0으로 완파한 벨호는 2연승으로 이번 평가전을 마쳤다.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단 27초 만에 추효주가 필리핀 골문을 열었다. 최유리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낮게 건넨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추효주가 손쉽게 밀어 넣으며 한국이 앞서갔다.추효주의 득점으로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가 새로 쓰였다. 종전까지 여자축구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은 2003년 6월 성현아가 홍콩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골(38초)이었다. 추효주가 무려 11초를 단축, 이 부문 최상단에 이름을 새겼다. 벼락 골로 리드를 쥔 한국은 손쉽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33분 도우미 역할을 맡았던 최유리가 이번엔 해결사로 나섰다. 강채림의 크로스를 최유리가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몇 수 위 기량을 자랑하는 한국이 필리핀을 상대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최유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 2-1로 경기를 마쳤다.김희웅 기자 2024.04.08 22:02
배구

"한심했다"...자존감 바닥치고 일어선 정지석, 의미가 다른 챔프전 MVP 수상

정지석(29·대한항공)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진가를 보여줬다. 정지석은 지난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18득점·공격성공률 50.00%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1·2차전에 이어 3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챔프전 정상에 오르며 2020~21시즌부터 4연속 통합 우승을 해냈다.정지석은 3차전 승부처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5세트 9-9 동점 상황에서 상대 신호진이 시도한 회심의 백어택을 블로킹해냈다. 토스가 부정확할 때도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정지석은 1차전에서도 블로킹 7개 포함 대한항공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31)을 올렸다. 1~3차전 합계 59득점·공격성공률 57.50%를 기록한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2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20~21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정지석은 정규리그 MVP만 2번(2018~19·2020~21시즌) 수상한 V리그 대표 공격수다. 그런 정지석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위축됐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당한 허리 부상 탓에 2라운드까지 실전 경기를 뛰지 못했고, 복귀 뒤에도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출전한 24경기에서 192득점에 그치며, 주전으로 올라선 2015~16시즌 이후 최저 기록을 남겼다. 공격성공률도 7시즌 만에 40% 대로 떨어졌다. 정규리그를 돌아본 정지석은 "다른 선수들보다 시작이 늦어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팀은 전쟁 중인데 나만 몸을 끌어올릴 생각만 하고 있더라. 나 자신이 '한심하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자책했다. 애써 의연하게 보이려고 했다. 그는 "아직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서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를 겪을 시기가 아니다. 그런 의심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임)동혁이와 함께 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팀이 흔들릴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정지석은 "네 몸 상태는 이미 (제 실력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라는 동료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챔프전을 앞두고는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서브를 구사하기 위해 훈련 강도를 높였다. 절치부심한 정지석은 대한항공이 역대 최초 기록(통합 4연패)에 도전한 이번 챔프전에서 비로소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극적으로 재도약했다. 이제 정지석은 또 다음 목표를 향해 뛴다. 그는 "나태해질 위기마다 팀 선배 (한)선수 형이 '너 아직 (그럴 때) 아니다'라며 채찍질을 해준다. 동기부여는 선수에게 정말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도 통합 우승을 목표로 달려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함께 공격을 이끈 임동혁이 내달 군 입대한다. 공격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이에 정지석은 "(임)동혁이가 돌아올 때까지 팀을 강한 모습으로 지키고 있겠다. 무엇보다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려 내가 잘했을 때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11:20
해외축구

전 첼시 스타의 깜짝 주장 “손흥민? 훌륭하지만, 레전드는 아니지”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설’이 되기 위해선 아직 부족한 것일까. 사령탑이 손흥민을 향해 강한 신뢰를 드러낸 반면, 과거 첼시에서 활약한 앤디 타운센드는 그가 ‘레전드’라는 단어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계속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전 첼시 스타 타운센드는 그에게 ‘레전드’라는 표현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타운센드는 최근 매체를 통해 “손흥민은 최고이자, 훌륭한 선수다”면서도 “‘전설’이라는 단어는 올바른 맥락에서 사용돼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누군가 대본에 그런 표현(전설)을 썼는데, 그건 옳지 않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전설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손흥민은 지난달 31일 루턴 타운과의 2023~24 EPL 30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41분 역전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15호 골이자, 5번째 결승 골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올 시즌 EPL 최다 결승 골이었다. 손흥민에게 ‘해결사’라는 칭호를 붙인 이유다.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토트넘에서만 통산 160호 골에 성공했다. 동시에 1960년대 활약한 웨일스 출신의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구단 최다 득점 단독 5위에 올랐다. 토트넘 구단 역시 이 소식을 전하며 손흥민의 활약을 치켜세웠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의 존재감에 주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일 웨스트햄과의 31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손흥민의 주장 선임 건은) 큰 결정이 아니었다.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리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장 완장을 차게 되면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올해 그의 활약은 빼어났다. 오히려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실제로 기록이 증명한다. 손흥민은 리그 26경기 15골 8도움을 기록 중인데, 이는 득점·도움 부문 공동 3위다. EPL에서 두 부문을 모두 3위 내 이름을 올린 건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16골 9도움) 애스턴 빌라의 올리 왓킨스(16골 10도움) 그리고 손흥민뿐이다. 1일 기준, 손흥민의 EPL 통산 기록은 294경기 118골 60도움에 달한다. 모두 토트넘에서만 이뤄낸 기록이다.하지만 타운센드는 그런 손흥민이 아직 ‘레전드’라는 수식어를 받기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타운센드는 1990년대 노리치 시티·첼시·애스턴 빌라·미들즈브러 등에서 활약한 스타다. 중앙 미드필더인 그는 EPL에서 215경기 13골 30도움을 기록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로는 70경기 나서 8골을 기록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4.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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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터지지 않은 FW 조규성·주민규…계속되는 ‘9번’ 고민

이번에도 터지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뽑힌 조규성(미트윌란)과 주민규(울산 HD)가 침묵하면서 축구대표팀은 ‘9번’ 공격수에 관한 고민을 이어가게 됐다.조규성과 주민규는 이달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모두 출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해결사로 나서며 태국과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3월 A매치 상대가 FIFA 랭킹 22위인 한국보다 79계단이나 아래 있는 태국(101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공격수의 침묵은 아쉬운 대목이다. 공중볼 경합, 연계 플레이 등 태국 선수들보다 우월한 신체 조건을 활용해 팀에 기여했지만, 골 맛을 못 봤다는 것은 향후 대표팀 운영에서도 분명 악재다. 9번 공격수의 최우선 미션은 역시 ‘골’이다. 하지만 조규성과 주민규는 손쉽게 마무리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운 결정력을 보였다. 주민규는 대표팀 첫 승선인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가 지금껏 국내 무대에서 뽐낸 득점력이 나오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조규성은 지난 26일 태국 원정 경기에서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 장면에서 도움과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조규성이 골키퍼를 제친 뒤 때린 슈팅이 사실상 이재성의 득점에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재성의 득점 전 조규성의 슈팅은 빗맞은 것이었다. 이번 태국과 2연전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기회였는데, 역부족이었다.역대 최고령으로 처음 태극 마크를 달고 최고령 선발 출전 기록까지 갈아치운 주민규의 첫술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안방에서 치른 태국전에서는 볼을 간수하고 연결하는 플레이로 호평을 받았지만, 문전에서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데뷔골을 기대했던 태국 원정에서도 후반 30분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고서는 상대 수비수에게 따라잡혀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문제는 둘을 대체할 9번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대표팀 내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2선 자원들의 득점력이 빼어나지만, 분명 국제 무대에서 공격의 방점을 찍을 스트라이커의 부재는 뼈아프다. 현 실정을 고려하면, 새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아도 당분간은 대표팀의 9번 고민은 이어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3.2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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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김연경 "현대건설은 정관장 응원한 모양...또 한 번 찾아온 기회"

우승을 향한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도전이 클라이맥스에 올랐다. 이제 현대건설만 무너뜨리면 된다. 김연경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21득점·공격성공률 54.55%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 완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PO 전적 2승 1패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지만, '베테랑 군단' 한국도로공사에 먼저 두 경기를 이기고 내리 세 경기를 지며 우승을 내줬다. 올 시즌은 6라운드 막판 최하위(7위) 페퍼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해 1위 경쟁에서 치명타를 입고, 현대건설에 1위를 내줬다. PO에서도 2차전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전에서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다시 정상을 향해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김연경은 1세트 초반 팀 상승세 속에 수비에 집중했다. 2차전에서 부진했던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가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고, 미들블로커진 김수지와 이주아도 서브와 블로킹으로 팀 공격과 수비를 지원했다. 김연경의 침묵은 길지 않았다. 스코어 10-6에서 연타 공격으로 첫 득점했고, 12-6에서는 터치아웃을 끌어냈다. 상대가 작전 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직후에도 완벽한 타이밍에 대각선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으며 14-7 리드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이후 꾸준히 득점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김연경은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바로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연속 득점했다.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든 흥국생명은 25-18, 7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김연경의 활약은 2세트도 여전했다. 6-5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역전을 허용한 7-8 상황에서도 상대 코트 빈 위치를 노려 직선 오픈 공격을 때려 득점했다. 세터 이원정이 블로킹 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며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5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은 득점을 해낸 뒤 1점을 내준 뒤에도 다시 오픈 공격을 꽂았다. 김수지가 21-16에서 일인 블로킹으로 지아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22-16으로 달아난 상황에서도 추가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6점 차로 잡았다. 김연경은 이 경기 4세트를 허락하지 않았다. 10점까지 1점 차 박빙 승부가 이어졌지만, 중반부터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13-14에서 박은진에게 오픈 공격이 가로막히자, 바로 블로킹에 가담해 상대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공격을 막아냈다. 17-15에서도 서브에이스를 성공했다. 19-16에서는 이 경기 처음으로 백어택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20점 진입 뒤에도 꾸준히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매치 포인트(24-19)를 만드는 득점까지 해냈다. 정관장의 범실이 나오며 3세트에서 PO 3차전을 끝내버렸다. 경기 뒤 김연경은 "정관장과 우리(흥국생명) 모두 쉽지 않은 PO를 치렀다. 어렵게 챔프전에 오른 만큼 현대건설전에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무대 복귀 뒤 통합 우승 길목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그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다시 도전해 우승을 하는 게 새로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연경은 국가대표 함께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절친한 후배 양효진과 처음으로 챔프전에서 대결한다. 김연경은 "오늘 (양)효진이가 연락이 왔다. '개인적으로는 언니를 응원한다'라고 했지만, 아마도 현대건설은 정관장을 더 응원한 것 같더라"라고 웃어보이며 "또 하나의 빅매치가 성사된 것 같아서 기쁘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내내 잘 했던 팀이다. 챔프전에서도 배구팬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챔프전 1차전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흥국생명이 4승 2패로 앞서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0:08
국가대표

은퇴 직전까지 갔던 손흥민 심경…"다시는 약한 생각 안 하겠다" [IS 상암]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그만할 것 같았어요, 진짜로.”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매번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자리인 걸 알지만,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은퇴했을 거란 의미다. 그만큼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손흥민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단 한 번도 당연시된 적이 없었다. 매번 감사했고, 매번 영광스러웠다”면서도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대표팀을) 그만할 것 같았다. 거의 그런 심경이 코앞까지 갔다”고 돌아봤다.손흥민은 지난 아시안컵 우승을 누구보다 간절하게 원했던 선수였다. 최전성기의 나이에 도전하는 마지막 아시안컵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었다. 대표팀도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은 만큼 자신감도 넘쳤다. 그러나 64년 만의 우승의 꿈은 4강 탈락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대표팀 내 갈등까지 발생하는 등 손흥민에겐 그 어느 대회보다 힘겨운 대회가 됐다.당시 손흥민은 박지성을 비롯해 기성용, 차두리 코치 등 많은 선배와 지인들, 아버지에게까지 많은 조언을 구할 만큼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손흥민은 “솔직하게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아직 어린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됐다”며 “축구 외적으로도 인생 선배들께도 질문을 많이 했고, 아버지께도 여쭤보면서 고민했다”고 했다.그런 손흥민의 은퇴 고민에 ‘마침표’를 찍은 건 팬들이었다. 손흥민은 “이만큼의 사랑을 받는 축구 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로서도, 또 사람으로서도 이 정도의 사랑을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 적도 없다”며 “그분(팬)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은퇴로 인한 부담이 행여나 동료들에겐 짐이 되진 않을까도 걱정했다는 그다. 손흥민은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 동료들이 그런 걸 다 떠안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았다. 많은 팬들, 가족분들, 주변 사람들한테 많은 응원을 받고 큰 힘이 됐다”고 했다.이어 “어디까지나 저와 축구 팬분들의 약속이지 않나. 그 약속을 지키고 싶고, 이런 약한 생각을 다시는 안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도움이 되는 한,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김)민재가 이야기했듯이 머리 박고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이날 태국전 1-1 무승부 결과에 대해선 진한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비교적 짧은 시간 준비하고도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 경기력에 더 초점을 맞췄다. 이날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 주도권을 잡고도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결국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 0의 균형을 깨트렸다. 다만 후반 아쉬운 실점으로 결국 승리를 놓쳤다.손흥민은 “결과가 상당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동안 선수들이 노력해서 긍정적인 부분들도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전체로 모여서 운동한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이런 찬스를 만드는 건 쉽지 않다. 운동장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대화와 노력을 하면 점점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상당히 기대된다”고 했다.아시안컵 기간 충돌했던 이강인과는 이날 그라운드 위에서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이 선발 풀타임 출전했고 이강인은 후반 17분 교체로 나섰다. 이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하는 장면도 나왔으나 아쉽게 ‘극적인 합작골’까지 나오진 않았다. 그래도 경기 후 손흥민이 이강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대화를 하는 등 이제는 갈등이 완전히 지워진 모습이었다.손흥민은 “(이강인은) 워낙 잘하는 선수고, 또 재능도 많은 선수다. 오늘은 교체로 들어와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노력했고, 실제 분위기도 전환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안컵에서도 호흡이 점점 계속 좋아지고 있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부분들을 매번 느낄 수 있다. 같이 플레이하면 정말 즐겁고, 앞으로 더 잘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2 06:03
프로농구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 즐겁게 하는 신인왕 경쟁…유기상이 웃을까

프로농구 ‘신인 3인방’ 유기상(23·창원 LG) 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23·수원 KT)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끝난다. 정규리그 개인상 중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 바로 신인왕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 1~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문정현·박무빈·유기상은 신인 빅3 답게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문정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다재다능한 포워드고, 박무빈은 데뷔 시즌에 현대모비스의 1번(포인트가드)을 맡았다. 가드 유기상은 리그에서 손꼽는 3&D(3점슛과 수비) 플레이어임을 입증하고 있다.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2순위 박무빈이었다. 그는 개막 직전 발목 인대가 끊어져 출발이 더뎠음에도, 주전 포인트가드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 위닝샷을 꽂아넣는 배짱까지 갖췄다. 적장들이 “신인답지 않은 운영 능력을 갖췄다”며 치켜세운 이유다. 그는 지난 1월 2024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1순위 문정현은 시즌 초반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KT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었다. 약점으로 꼽힌 저조한 3점슛 역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접전 상황에서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중요한 순간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비록 새깅 수비를 마주하기도 했지만, 5·6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가각 50%, 44.4%로 크게 좋아졌다. 3순위 유기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즌 초반 수비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3점슛 능력까지 증명했다. 어느덧 이관희 등 베테랑 가드들을 넘어 팀 내 출전 시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선 유기상의 득점을 살리는 스크린 플레이, 타임아웃 이후 공격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유기상은 지난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 신기록을 작성하며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막판 뒷심을 제대로 보여줬다. LG는 정관장을 94-70으로 제압하며 9년 만에 8연승을 달렸는데, 유기상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날 기록으로 1998~90시즌 신기성, 2013~14시즌 김민구(이상 88개)를 넘어 역대 KBL 신인 데뷔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90개)을 달성했다. 남은 4경기에서 100개를 채우겠다는 다부진 각오까지 드러냈다.2000~01시즌 신인왕 출신인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위원은 세 선수 모두 신인왕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먼저 “박무빈은 서명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어려운 상황에 합류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위닝샷을 넣는 능력도 갖췄다. 국가대표까지 승선했으니 분명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선수아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라면서 “대표팀 복귀 이후 약간의 슬럼프가 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다. 조동현 감독은 이미 그에게 해결사 역할까지 맡기고 있지 않나. 시즌을 소화하며 살짝 부침이 있었지만, 다수의 표를 받을 만하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문정현에 대해서도 “6각형이라는 장점이 초기에 독이 된 부분도 있지만, 수비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며 출전 시간을 늘린 게 고무적이다”면서 “최근 KT가 부진했음에도, 접전 상황에서 분명 문정현 선수가 보여준 승부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에이스 스토퍼로 활약하며, 공격 리바운드와 3점슛까지 기록하고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엔 공격 능력만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에서의 활약을 보면 그가 갖춘 수비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유력 후보로 꼽힌 유기상에 대해선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사실 원래 그 정도의 능력은 있는 선수였다. 프로에서도 통하는 신장과 윙스팬이 잘 발휘되고 있다고 본다. 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보여줬고, 시즌 내내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 위원은 “이들 모두 팀의 플레이오프(PO)를 이끌지 않았나.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제 몫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올 시즌 이들이 보여주는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상이라는 건 마무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표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21 06:00
메이저리그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 김하성 5번-유격수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확정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린다. 샌디에이고가 20일 경기 전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미국 무대로 건너간 김하성은 3년 연속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다. 통산 개막전 성적은 8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도루 2득점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주전 유격수로 낙점, 주포지션으로 돌아왔다. 공격에선 지난해 리드오프로 많이 나섰지만, 실트 감독 아래에선 중심타자로 많이 나서며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타순을 짰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다루빗슈 유다. 다루빗슈는 빅리그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 개인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일본 대표팀에서 함께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빅리그 첫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고우석은 개막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이로써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도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이형석 기자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투수(13명)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조니 브리토,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픈 콜렉,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포수(2명)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내야수(7명)김하성,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외야수(4명)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호세 아소카르 2024.03.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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